사용자 삽입 이미지
존 다울랜드

In darkness let me dwell - 비올 콘소트 음악과 콘소트 송


도로테 밀즈(소프라노)

힐레 펄(비올)

리 산타나(류트)

시리우스 비올스


deutsche harmonia mundi 88697225022


최 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비올 연주자로 힐레 펄을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펄의 음악성은 그녀가 이끄는 비올 콘소트의 이름처럼 가장 밝게 빛나고 있다. 펄의 새 음반은 다울랜드의 노래들을 비올 콘소트와 함께 혹은 류트와 비올로 반주한 것으로 로베르타 인베르니찌와 아카데미아 스트루멘탈레 이탈리아나의 연주와 비슷한 컨셉이지만 새 음반은 특히 라크리메 합주곡과 류트 송을 사랑의 몇 가지 주제로 나누어 선곡한 것이 개성적이다. 일찍이 이렇게 느낌이 풍부한 비올 콘소트는 들어본 적이 없다. 비올 콘소트는 기악곡이든 노래 반주든 거의 한 사람이 연주하는 것처럼 정교한 다이나믹 배분을 들려준다. 따라서 콘소트 송뿐만 아니라 기악 연주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다울랜드의 7개의 라크리메 중에서 4곡(안티케, 안티케 노베, 아만티스, 베레)만 수록했는데 다 수록하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이다. 만약 그랬다면 새 시대의 표준이 될 뻔 했다. 이 음반은 콘소트 송이나 류트-비올 반주가 드물게 시도되는 것이지만 효과만큼은 기가 막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 도로테 밀즈는 좋은 음색을 지니고 있으며 충분히 칸타빌레하면서도 텍스트에도 또렷하게 집중하고 있다. 그 점에 있어서 노래와 가창 테크닉에 다소 치우친 인베르니찌(그녀는 심지어 반복할 때 장식음도 집어넣었다)를 훨씬 앞서고 있다. 펄의 제자와 자녀들도 구성된 시리우스 비올스의 애절한 음색은 다울랜드의 텍스트를 더욱 감상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마지막 트랙 "Farewell fancy""까지 듣고 나면 마치 엔딩크레딧까지 끈기 있게 기다린 영화 관객들을 위한 것 같은 깜짝 보너스가 숨어있다. 흠잡을 곳이 없는 최고의 다울랜드 음반이다.


Posted by AntiquEvangelist

2010/01/06 09:28 2010/01/06 09:28
, , , ,
Response
0 Trackbacks , 0 Comments
RSS :
http://antiquevangelist.com/rss/response/45

Leave a comment
사용자 삽입 이미지
Jenkins, Ferrabosco, Lawes, Ford외
두 대의 리라 비올을 위한 작품집
힐레 펄, 프리데리케 호이만(비올라 다 감바)
ACCENT ACC24205
의심할 여지없이 현재 가장 뛰어난 여성 비올 주자인 힐레 펄이 자신의 정신적 반려라고 말하는 프리데리케 호이만과 함께 연주한 두 대의 비올을 위한 17세기 영국 작품집이다. 원래 힐레 펄의 개인 레이블인 카르페 디엠에서 발매된 음반을 악상에서 재발매한 것이다. "리라 비올"이라는 제목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실제 리라 비올로 연주한 것이 아니라 보통 비올을 "Lyra-way"(리라 비올처럼 다성으로)로 연주한 것이다. 젠킨스나, 로우즈, 페라보스코, 포드가 작곡한 두 대의 비올을 위한 작품을 중심으로 두 대의 류트를 위한 작품이나 비올, 류트, 시턴 합주 작품이 선곡되어 있다. 17세기 지식인들의 화두였던 죽음과 무상함, 우울함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레퍼토리로서 이미 악상 레이블에서 발매한 바 있는, 다울랜드의 음악이 중심이 된 "The Anatomy of Melancholy"(다에달루스 앙상블 연주)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음반에서 최고의 발견은 젠킨스와 동시대를 산 토마스 포드라는 영국 궁정 작곡가이다. 여기 수록된 파반느나 가야르드, 그밖의 묘사음악 같은 그의 기악 음악은 "Musicke of Sundrie Kindes"(1607년) 제 2부에 포함된 것인데 이전에는 별로 연주되지 않았던 것들이다. 어둡고 심오한 음색, 눈물이 흐르고 한숨을 내쉬는 것 같은 음형들, 마음을 사로잡는 선율, 우울함 사이에서도 빛나는 유머 감각이 찬란한 대위법 예술 위에 펼쳐진다. 펄과 호이만의 비올 연주에는 17세기 음악 연주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풍부한 표정과 감정선의 긴장과 이완이 담겨 있다. 한마디로 이 연주는 17세기 영국 비올 레퍼토리의 연주 수준을 최상급의 생트 콜롱브, 마랭 마레 연주에 필적하게 했다. 어렵거나 까다롭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일단 들어보면 매혹될 수 밖에 없는 말 그대로 진주 같은 음반이다.

Posted by AntiquEvangelist

2009/12/24 14:17 2009/12/24 14:17
, ,
Response
0 Trackbacks , 0 Comments
RSS :
http://antiquevangelist.com/rss/response/27

Leave a comment

블로그 이미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및 전고전 시대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홈페이지입니다. Mail: antiqueva@gmail.com / Twitter: @antiqueva

- AntiquEvangelist

Archives

Calendar

«   2012/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95699
Today:
34
Yesterday:
90